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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나경원 “모두가 10월 항쟁 주인공..위대한 저항에 감사와 존경”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교섭단체 시정연설에서 “아버지, 어머니, 젊은 부부, 학생들, 이 모두가 바로 광화문 10월 항쟁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위대한 저항에 감사와 존경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연설에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제 1야당 원내대표로서 감히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묻겠다”며 “조국 임명을 강행하면서도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입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최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민심이 찢겨진 현실을 목도하고도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대통령께서 응답해달라. 변명과 궤변, 핑계, 남 탓만을 하실 거라면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10월 광화문 장외집회를 두고 “이것은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서슬 퍼런 정권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돼 복면과 마스크를 쓰고 집회를 찾은 이도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불안함과 두려움도 광화문을 향한 국민의 발길을 막진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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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화문 10월 항쟁은 전문 시위꾼이 분위기를 몰고 화려한 무대와 치밀한 기획을 통해 억지로 만들어낸 가짜 광장, 가짜 민심이 아니었다”며 “평생 일만 하며 살아온 우리 아버지, 집회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우리 어머니,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는 젊은 부부, 공부하랴 취업 준비하랴 하루하루가 바쁜 학생들, 이 모두가 바로 광화문 10월 항쟁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 위대한 저항에 감사와 존경을 느꼈다”며 “동시에 성난 민심의 그 거센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졌다”고 했다. 또 “우리 국민이 광장을 향하는 이 사태에 이를 때까지 도대체 자유한국당은 무엇을 했는가 깊이 반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이 10월 항쟁의 뜻을 우리 자유한국당이 깊이 받들고 겸허한 마음으로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며 “조국 사퇴로 10월 항쟁이 멈출 것이란 기대는 이 정권의 착각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10월 항쟁의 절규가 향한 곳은 바로 청와대”라며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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