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기금·공제회의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싹쓸이하며 저력을 보인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이번에는 대기업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 인력을 수혈했다. 구조조정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형 바이아웃 딜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김양우(사진) 마이다스에셋PE 부대표를 영입했다. 김 부대표는 본부장급으로 다음주부터 SG PE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털(VC)인 네오플럭스에서 기업투자(PE) 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CJ제일제당에서 M&A를 포함한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 8월부터는 마이다스에셋 마이다스PE 부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G PE가 늘어난 운용자산만큼 구조조정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아웃 딜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인력을 적극 수혈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G PE는 지금까지의 운용실적 덕에 올해 연기금·공제회가 진행한 출자 사업에서 연승하고 있다. 국민연금 미드캡(1,000억원), 교직원공제회 B타입 일반 부문(500억원), 성장지원 미드캡 부문(1,000억원), 노란우산공제회(3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300억원) 등 총 3,100억원을 출자받았다. 현재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은 90% 정도 완료됐다. 최근에는 최창해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됐고 다음주부터는 사무실도 서초동 이에스빌딩에서 인근 오퓨런스빌딩으로 확장 이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SG PE가 새롭게 조성하는 펀드와 새로 영입한 인력으로 어떤 결과물을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