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내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20%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환경청(EEA)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EU 회원국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을 2% 줄였으며, 1990년과 비교했을 때 23.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EEA는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1990년 수준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EEA는 건물이나 주택, 교통 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 분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분야로 지목됐다.
EU 회원국의 현 정책으로는 2030년까지 30% 정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에 알려진 계획된 정책이 모두 실행될 경우 36%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EEA는 추산했다. 또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이 2020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2030년 장기 목표에서는 포르투갈, 스웨덴, 그리스만 제 궤도에 있다고 평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그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현재의 40%에서 55%까지 높이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