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021240)가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생산된 제품이 소비 후 곧바로 폐기되던 선형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나섰다. 생산과 소비 단계를 거친 제품이 다시 재생될 수 있는 순환 루트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이 노력은 지난 2018년 정부가 자원순환기본법을 시행하기 10년 전인 2008년부터 시작됐다.
경기도 포천에 자리한 웅진코웨이 포천공장은 국내 최초로 리퍼브 공정과 재활용 공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특별한 곳이다. 웅진코웨이가 추진하는 자원순환의 핵심기지인 이곳은 렌털 후에 회수된 제품을 리퍼브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웅진코웨이 고객이라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폐기할 때 무료로 제품 회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수거된 제품들이 이 포천공장으로 와 새 생명을 부여받는다. 특히 소비자 변심으로 구매 직후 반품됐거나 매장 전시용 제품 등은 이곳에서 재가공돼 리퍼브 제품으로 탄생한다.
웅진코웨이가 생산하는 리퍼브 제품은 연 평균 약 2만여 대로 꼼꼼한 재제조 과정과 철저한 성능 테스트를 통해 새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리퍼브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저렴해서 알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재사용하면서 폐기물 배출량 자체를 최소화 하기에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리퍼브 대상이 아닌 회수 제품들은 포천공장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센터’로 보내져 분리수거 된다. 여기에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가 점검 서비스 후 회수하는 폐필터도 함께 모인다. 센터는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폐기물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자원순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단계별 해체 작업을 거쳐 나온 외장 플라스틱, 내부 부품과 금속 등은 재활용을 위해 협력사에 판매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 재활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웅진코웨이는 연평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약 70% 수준으로 이뤄냈으며, 폐기물 재활용률은 연평균 약 99%에 달한다.
양은혁 웅진코웨이 포천공장장은 “생산, 사용,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자원 순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웅진코웨이는 고객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녹색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