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왕세자 /블룸버그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저택에 내건 모네의 명화가 위작 논란에 휘말리며 체면을 구겼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찰스 왕세자의 저택 덤프리스 하우스에 걸린 수련 그림이 위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찰스 왕세자 측은 이 회화가 19세기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인 모네의 작품으로 알고 5,000만파운드(약 753억원)에 빌려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인 화가 토니 테트로가 해당 그림이 자신이 그린 것이라 주장하고 나서며 위작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테트로는 명작을 베끼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며 위조 혐의로 6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에게 그림을 임대한 사업가 제임스 스턴트에게 수련 그림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덤프리스 하우스에 있는 4,400만파운드(약 659억원)짜리 피카소 작품과 1,200만파운드(약 180억원)짜리 달리의 작품도 위조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의혹을 받는 그림들은 모두 찰스 왕세자 측이 스턴트에게서 빌려 전시한 작품이다.
찰스 왕세자 재단의 대변인은 “특정 회화가 진품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게 된 것은 극도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