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승 없이 끝내긴 아쉬워’…김효주·김인경·유소연 日서 재기 결의

LPGA투어 저팬클래식 8~10일 시가현서

신지애는 한·미·일 상금왕 도전 이어가

이정은·허미정·하타오카·시부노 등 출전

고진영·박성현은 휴식

김효주김효주




유소연유소연


김인경김인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은 이번 시즌 초 6개 대회 중 4승을 휩쓸며 출발부터 기세를 올렸다. 이제 2개 대회만을 남긴 5일 현재까지 14승을 합작했다.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 작성한 15승.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려면 남은 토토 저팬 클래식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우승컵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

새 기록 달성의 기로가 될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이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장(파72·6,659야드)에서 열린다. 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우승 기록과 상금 등은 양측 투어 모두에 반영된다.


15승 고지의 주인공을 꿈꾸는 선수들 가운데 김효주(24·롯데)와 유소연(29·메디힐), 김인경(31·한화큐셀)을 주목할 만하다. 한국 군단의 주축들이지만 이번 시즌 아직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해 일본에서 ‘지각 첫승’을 벼르고 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2015년 기대 속에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효주의 우승 시계는 2016년 1월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거둔 통산 3승에서 멈춰 있다. 2017년을 우승 없이 보낸 그는 지난해에는 단 한 번 톱10 입상에 그치며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19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두 차례의 준우승을 포함해 열한 번이나 10위 안에 들며 날카로운 샷을 보여줬다. 상금랭킹 11위로 우승 없는 선수 중에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1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주 타이완 스윙잉스커츠 7위로 선전한 김효주는 지난 6월 JLPGA 투어 요넥스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하고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을 제패하는 등 ‘일본 킬러’의 면모도 갖췄다. 저팬 클래식에서는 2015년 공동 6위에 오른 기억이 있다.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의 부진은 이번 시즌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상반기 네 차례 톱10에 들었으나 하반기 들어 3연속 컷오프 등으로 고전하며 세계랭킹도 17위까지 밀렸다. 통산 6승의 유소연은 다행히 가을로 접어들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40위권으로 밀렸지만 3라운드까지 상위권을 달렸고, 이어진 타이완 스윙잉스커츠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일본 최고 권위의 일본 여자오픈에서 우승 다툼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일본 코스가 입맛에 맞는 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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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 없는 건 김인경도 마찬가지다. 2017년 2승을 보태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김인경은 올 들어 4월 ANA 인스퍼레이션 4위 이후 다소 잠잠하다 지난주 스윙잉스커츠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우승 후보로는 ‘일본파’ 신지애(31)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20승, 미국 11승을 거두고 2014년 주 무대를 옮긴 일본에서도 통산 22승을 거둔 한국 여자골프 ‘지존’이다. 3승으로 JLPGA 투어 상금 1위(1억3,269만엔)를 달리는 신지애는 사상 첫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 도전을 이어간다.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안선주, 배선우, 이민영, 전미정, 이지희 등 JLPGA 투어 강자들도 힘을 보탠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이정은(23)과 스윙잉스커츠에서 선두를 달리다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한 허미정(30),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향(25)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열린 ‘아시안 스윙’ 3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렉시 톰프슨(미국)이 5년째 이 대회에 출전한다.

홈 코스인 일본 선수 중에서는 하타오카 나사와 시부노 히나코가 위협적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하타오카는 최근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5위 안에 들었고 올해 출전한 JLPGA 투어 3개 대회에서는 2승과 7위 한 번을 기록했다. 올해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는 JLPGA 투어 시즌상금 부문에서 신지애를 약 1,528만엔 차이로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약 2,400만엔(22만5,000달러)이다. 세계 1· 2위 고진영과 박성현은 휴식을 취하며 시즌 최종전을 준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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