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종으로 대학 합격률, 과학고가 일반고 3배

특목고→ 일반고 順 서열화 밝혀져

고교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합격률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일반고 순으로 서열화돼 있다는 사실이 교육부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 처음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고교 유형별 서열구조가 고교등급제 적용에 따른 결과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위반사항이 심각한 대학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종 불공정성 입증에는 실패해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여론몰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27면

5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백범 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종에 실태조사가 실시된 것은 지난 2007년 제도 도입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서 학종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은 과학고·영재학교가 26.1%로 가장 높았고 외국어고·국제고 13.9%, 자사고 10.2%, 일반고 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고·영재학교 학생의 학종 합격률이 일반고의 2.9배나 됐던 셈으로, 4년여간 변화가 없는 등 지원부터 합격까지 특정 고교 우대 양상이 명확히 나타났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에 교육부는 과거 고교별 진학실적 및 고교별 평균 합격 등급을 제공하거나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 위반 및 표절에 대한 처리가 부적절한 대학 등에 특정감사와 추가조사를 실시해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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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상 학교 숫자 및 명단은 감사의 특성상 결과 발표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종 쏠림 비율이 높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13개 대학에서 2016~2019학년도의 전형자료 202만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 차관은 “고착화된 서열화가 드러남에 따라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결과인지 여부를 특감을 통해 살피겠다”며 “고교 유형이 대입을 좌우하지 않도록 고교 서열화 해소 등에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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