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치킨 전문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의 최대주주인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의 지분 5,478만2,134주(57.85%) 인수를 위한 양수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보통주 외에도 158만3,949주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할 계획으로 총 양도주식의 수는 5,636만6,083주다. 주당 매각 단가는 3,500원으로 총 매각 금액은 1,973억원이다. 매입 지분을 가격으로 역산해 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밸류에이션을 3,400억원 정도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당 가격은 5일 종가(2,775원)와 비교할 때 26.1% 높은 수준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8주간 실사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해마로푸드는 치킨 및 수제버거 브랜드인 맘스터치와 화덕샌드위치 브랜드인 붐바타를 운영하는 회사다. 프랜차이즈 관리업무 및 가맹점에 원재료 등을 조달하는 유통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을 제조하는 슈가버블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맘스터치와 붐바타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 2,256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의 86% 이상을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내고 있다.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등 가성비 좋은 메뉴를 내놓으면서 햄버거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전국 매장수가 올해 상반기 기준 1,198개로 업계 2위 수준이다. 업계 1위인 롯데리아(1,341개)와 엇비슷하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매각 설은 지난해부터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매번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 대표이사가 회사를 매각한 이유는 햄버거 산업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고 지금이 가장 밸류에이션이 높을 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를 추진하는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가야산샘물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하며 투자원금 대비 3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내 유명해진 사모펀드 운용사다. 해마로푸드 인수를 통해 다시 식음료 기업 인수합병 전략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