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파격 할인에...판매량 80% 늘어난 일본차

10월 5개 브랜드 1,977대 팔아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58% 감소

불매운동 여파 탈출 판단은 일러

벤츠 8,025대로 역대 최대 기록

서울시내 일본차 대리점 /서울경제DB


일본의 수출규제로 닫혔던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도 파격적인 할인 판매 앞에서는 움직였다. 불매 운동 여파로 추락했던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의 판매량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계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977대로 전달(1,103대)보다 79%나 증가했다. 연초 이후 누적 판매량은 3만634대로 전년 동기(3만5,261대) 보다 13%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6%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58.4% 판매량이 감소했다. 단기적인 할인판매에 따른 것일 뿐 아직은 불매운동 여파를 벗어났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일본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이 늘었다. 혼다는 10월 806대가 판매되며 지난 달(166대)보다 386%가 늘었다. 도요타는 408대로 9.1%가 증가했다. 인피니티와 닛산은 각각 168대, 139대가 팔리며 전달 대비 250%, 20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렉서스는 456대로 지난 달(469대)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일본차의 판매량이 늘어난 데는 할인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피니티를 비롯한 일본차 브랜드는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아울러 이들은 60개월 무이자 혜택, 수 백만 원 상당의 주유비 지원 등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들의 구매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혼다 파일럿은 10월 한 달 동안 665대가 판매되며, 가솔린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혼다는 대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기준 1,500만 원 가량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정가가 5,490만원인 8인승 모델의 경우 3,990만원에 구입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일본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베스트 셀링 모델 탑 10위 중에서는 포드의 링컨 MKZ하이브리드(5위), 벤츠 C350e(9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차 브랜드가 차지했다. 렉서스의 ES300h모델이 242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고, 도요타의 프리우스(95대), 렉서스의 RX450h(87대)가 그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 8,025대를 판매하며 역대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는 상반기 인증 문제로 인해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하반기 잇따른 신차 효과에 연초 이후 6만2,9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7,117대) 보다 10%가 늘었다. BMW는 10월 4,122대를 판매하며 전달(4,249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아우디는 지난 한 달간 2,210대를 판매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신차 인증 지연 문제로 지난 상반기 판매량 부침을 겪었던 아우디는 8월 ‘A5 TFSI 콰트로’를 시작으로 ‘Q7 45 TFSI 콰트로’, ‘A6 40 TSFI’ 등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점유율을 10%까지 끌어 올렸다. 아우디의 Q7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한 달 동안 1,394대가 판매되며 벤츠 E300을 제치고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연초 ‘1만대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지프, 볼보, 미니는 누적 판매량 8,000대의 벽을 넘기며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프는 한 달 간 1,361대를 팔며 연초 이후 8,455대를 판매했고, 볼보는 940대의 판매량으로 누적 판매량 8,914대를 기록했다. 미니 역시 852대가 판매되며 8,290대로 집계됐다.

일본차 브랜드의 약진과 연말 할인 효과 등으로 10월 한 달 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만2,101대로 지난 9월(2만204대)보다 9.4%가 증가했다. 올해 누적 기준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18만9,194대로 전년 동기(21만7,686대)보다 감소했다. 이는 인증 지연, 소비 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연말 수입차 브랜드의 잇따른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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