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디카페인 커피 원두 가운데 일정 비율을 국산 검정보리 ‘흑누리’로 대체한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은 “최근 카페인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대두하면서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취지를 전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흑누리는 디카페인 원두와 일정 비율로 배합하면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도 카페인 함량만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디카페인 원두, 흑누리, 일반 원두를 6대3대1의 비율로 섞은 경우 카페인 함량은 0.95㎎/g이었다.
농진청은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일반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 안토시아닌도 42㎎ 포함돼 있다”며 “보리는 카페인이 없어 선호하는 일반 원두를 10% 정도 섞으면 다양한 맛의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