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푸틴, 총 36권 분량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만든다

“믿을만한 정보 제공”…독자 인터넷 이은 ‘온라인 장막’

위키피디아 러시아판/위키피디아 캡처위키피디아 러시아판/위키피디아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대체할 자체 인터넷 사전을 만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dpa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 러시아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위키피디아는 새로 나온 러시아대백과사전의 전자판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러시아대백과사전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S)가 지난 2014년 7년에 걸쳐 완성한 총 36권 분량의 백과사전을 가리킨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 판사들이 판결을 내릴 때 위키피디아를 참고한다는 불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피디아는 사용자들이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백과사전으로 현재 150만개 이상의 항목이 러시아어판에 등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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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러시아 정부 문서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는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자국판 온라인 백과사전 제작에 향후 3년간 약 17억 루블(약 3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판 백과사전에 대해 “적어도 믿을 만한 정보가 현대적이고 좋은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사전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고 정부의 검열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외국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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