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코이카, 지뢰없는 평화마을 조성으로 메콩 4개국 전쟁 상흔 치유

코이카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 개최

'지뢰 제거,피해자 지원,농촌 개발’ 평화이니셔티브

이미경 이사장 "메콩 국가 평화 번영 함께 노력"

8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코이카8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가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메콩 4개국(CLMV)’에서 지뢰제거 사업을 통한 평화이니셔티브 구상을 밝혔다.


코이카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본부에서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을 열고 ‘메콩 4개국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남북분단으로 인해 비무장지대에 38만발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쟁의 잔해로 인한 메콩 4개국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한다“며 “동일한 경험을 가진 이웃나라로서 메콩 국가들이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며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지속가능개발목표)가 종료하는 2030년까지 진행된다.



코이카는 특히 메콩 4개국이 2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내전 때 사용된 지뢰 등 폭발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데 착안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불발탄 및 지뢰 잔존 면적 추정치 (2017년 기준)/출처=Cluster Munition Monitor 2018불발탄 및 지뢰 잔존 면적 추정치 (2017년 기준)/출처=Cluster Munition Monitor 2018


코이카 관계자는 “메콩강 유역에 인접하고 있는 CLMV 4개국은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내전 기간 사용된 지뢰·집속탄으로 인한 피해가 오늘날까지 계속되며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게 4개 분야별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 코이카는 △불발탄으로 오염된 CLMV 농촌에서 지뢰 위험 제거(불발탄·지뢰 제거, 지뢰전담기관 역량강화, 지뢰위험교육) △장애인 인권보호(공동체 중심 재활사업, 불발탄·지뢰 피해지역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 장애인 인권보호 환경 조성) △ 소득 증진(지속가능한 마을 조성, 지역별 농촌개발정책 수립) △범분야(여성의 권한 강화 및 참여 확대, 기후변화 대응역랑 강화) 등의 사업을 통해 메콩 4개국 SDG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이은주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예수아모제 푸앙수완 국제평화국(IPB) 이사, CLMV 4개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인도적 지뢰제거센터(GICHD), 한국해비타트 등 국제기구·시민사회·학계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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