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탄핵정국 2라운드, “덫에 빠지지 말라” 공화당 분열 단속 나서

공개청문회 앞두고 “통화는 완벽” 강조…공화 이탈방지 해석

“우리가 요구한 증인 채택 안돼”…편파성 들어 청문회 정당성 깎아내려

미국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이 증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미국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이 증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번 주 릴레이 공개 청문회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접어드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인사들을 상대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증인 채택의 편파성을 들어 탄핵 청문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부패한 정치인인 애덤 시프는 백악관 인사들이 그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치스러운 ‘마녀사냥’에서 증언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는 백악관 변호인도, 우리가 요구한 그 어떤 증인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공화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내부제보자 등에 대한 청문회 증인 채택을 요청했으나 시프 위원장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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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는 완벽했다. 녹취록을 읽어봐라!”며 “어떤 식으로든 잘못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공화당 인사들이여, 통화가 완벽하지 못했다거나 흠잡을 데 없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바보들의 덫에 빠지지 말아라”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하원에 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약값 인하,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타결 등과 같이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는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계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미쳐버렸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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