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주의보..."손씻기 생활화해야"




감기와 비슷한 급성호흡기감염증(RSV)이 최근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주의 당부에 나섰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10월 6일~10월 12일(41주) 125건에서 10월 27일~11월2일(44주) 278건으로 최근 4주간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신고건수의 94.7%가 6세 이하 영유아였다. 연령별로 보면 1~6세 60.9%, 1세 미만 33.9%, 7세 42건 등으로 집계됐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RS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영유아나 고령자에서는 폐렴 등의 하기도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쌕쌕거림, 쉰 목소리, 코막힘, 호흡곤란 등이 있다. 성인에서는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 감염된 영유아 중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신생아기에는 흔히 폐렴을 일으키고 이 때문에 입원하는 아이들은 생후 6개월 이하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자연회복 되지만 선천심장 기형아와 조산아, 면역저하 환자 등에게서 발생하면 사망률이 50% 이상 이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수액공급, 해열제 등과 같은 대증 요법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증상에 따라 수액공급, 해열제 투약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의 중증 하기도감염인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관련기사



RSV는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겨울철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하려면 외출 후, 기저귀 교체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등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 해야 한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입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