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황교안-손학규 고성'에 "청와대 가서 둘이 왜 싸우나…선거법 어려워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연합뉴스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말다툼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놨다.

박 의원은 11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선거법개정안 논의 등을 두고 황 대표와 손 대표가 고성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에 대해 “대통령과 말씀하러 가서 왜 둘이 싸우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의의원은 “국회에서 할 일을 대통령이 초청해서 가셨으면 각 당의 입장과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해야지 왜 거기 가서 둘이 싸우고 또 정동영 대표는 무슨 대변인 노릇하고, 이상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전날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나머지 4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한국당이 선거법과 관련해 협의조차 계속 거부한 정황을 지적하자 황 대표는 여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며 반발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어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대해 “어둡게 본다”면서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의지가 있었으면 일단 과반수를 확보하고 가야 한다”며 “그런데 근본적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법 선거구 조정에 대해서 마음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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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늘리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에게는 불리한 방안이라는 해석이다.

이어 박 의원은 선거구 통폐합에 따른 농어촌 지역 대표성 약화 등의 문제로 정의당과 대안신당 등이 의원수 확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과 한국당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한국당이 어떻게 됐든 120석을 가지고 있는 제1야당이다. 그래서 굉장히 어둡게 보는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에 상정됐지만 본회의 표결을 위해서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가. 거기에 선뜻 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서 민주당이 꼭 통과시키려고 했으면 제가 늘 말씀드렸던 대로 민주당이 최소한 정의당, 우리 대안신당, 평화당의 의원들을 설득해서 과반수 이상을 가지고 갔어야 했다”면서 “지금 현재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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