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말 물어뜯고 싶다" 황영호 한국당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공식 사과

보수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 표명은 양심에 따른 판단이다.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데 커다란 교훈으로 삼겠다”며 “정치권도 오늘을 계기로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산적한 현안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황 위원장이 극우성향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에 수차례 욕설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주최한 정권 규탄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차례 ‘미친 X’이라고 지칭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악마 같은 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거나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황 위원장은 최근 한국당의 청주청원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