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연구원은 “3·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통해 비용 집행의 효율화와 주력 브랜드의 판매 정상화가 확인됐다”며 “향후 핵심은 정상화된 주력 브랜드가 면세·중국 채널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애경산업은 3·4분기 매출액이 1,711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33.3% 감소한 규모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화장품 사업은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주요 채널인 면세(-25%), 수출(-16%), 홈쇼핑(-13%)이 전부 부진했다는 평가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2·4분기 판촉 비용 증가 및 매출 둔화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4분기 실적발표까지 주가가 46.1%나 하락했다”며 “이익 추정치 하향보다 빠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는데 사업포트폴리오가 경쟁사들 대비 안정적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