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영화 "고래 싸움, 피하고 보자"

'겨울왕국2' '백두산' '천문' '시동' 등

대형 작품들 연말 전쟁 예고에

'블랙머니' '좀비랜드' '카센타' 등

이달 부랴부랴 상영관 잡기 나서

'개봉작' 내세워 VOD시장 공략도

오는 21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개봉을 시작으로 겨울 극장가 대전이 시작된다. 초겨울 극장가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왕국2’에 이어 12월에는 ’백두산’(CJ ENM(035760))과 ‘천문 : 하늘에 묻는다’(롯데엔터테인먼트), ‘시동’(NEW(160550)) 등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야심작들이 쏟아져 나오며 치열한 연말 전쟁에 돌입한다. 연말 고래 싸움이 예고된 가운데 중소 영화들에게는 12월 본격적인 고래 싸움이 시작되기 전이 그나마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때문에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상영관을 잡기도 어려워질 12월을 피해 부랴부랴 개봉에 나서는 중소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극장 개봉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뒤 일찍감치 VOD 시장을 공략하려는 작은 영화들의 노림수도 엿보인다.

영화 ‘블랙머니’


우선 ‘남부군’ ‘남영동 1985’ ‘부러진 화살’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블랙 머니’는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다뤘다는 화제성으로 틈새 극장가를 노린다. 이 작품은 정 감독과 영화배우 조진웅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 감독은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면서도 대중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 작품에서는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흥행이 부진했던 조진웅 역시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우직함이 주는 무게감과 과한 듯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가 금융 스캔들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룬 작품에 재미를 더하며 극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13일 개봉.

영화 ‘좀비랜드 : 더블탭’


10년 전 마니아 층을 형성했던 B급영화 ‘좀비랜드’는 팬들의 끊임 없는 요청에 오랜만에 속편 ‘좀비랜드 : 더블탭’으로 돌아온다. 2009년 개봉 당시 제작비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달성하며 화제를 낳았던 영화의 속편에는 이제는 톱스타가 된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과 우디 헤럴슨 등 원년 멤버가 모두 출연했다. 좀비로 세상이 망한 지 10년 후, 자신들만의 재능과 생존 규칙에 따라 좀비랜드에서 살아가던 주인공들과 더욱 진화한 좀비의 사투를 그린 속편은 배우들의 ‘케미’와 화끈한 액션, 웃음을 유발하는 거침없는 대사들로 10년을 기다린 게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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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 없는 보스’


천정명의 스크린 컴백작 ‘얼굴 없는 보스’는 폼나는 건달로 멋지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상곤(천정명)이 끝없는 배신과 음모 속에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성 팬들을 사로 잡았던 천정명은 이 작품에서는 거친 건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개봉.

영화 ‘카센타’


박용우 역시 오래 만에 영화 ‘카센타’로 관객과 만난다. 파리만 날리는 국도변에 위치한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는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아 펑크 난 자동차를 고치면서 돈을 벌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생계형 범죄’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소심남’ 이미지가 강했던 박용우는 욱하는 성질과 욕망과 양심 앞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그리며 달라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개봉.

영화 ‘감쪽 같은 그녀’


‘감쪽같은 그녀’는 원로 배우 나문희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기는 자수, 용돈 벌이는 그림 맞추기(?)인 72세 말순(나문희) 앞에 어느 날 다짜고짜 손녀라고 주장하는 열두 살 공주(김수안)가 갓난아기인 동생 진주를 등에 업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얼떨결에 가족이 된 셋의 좌충우돌 동거기가 나문희라는 대배우와 아역 배우 김수안의 끈끈한 ‘케미’가 돋보이는 따뜻한 가족 영화로 탄생했다. 12월4일 개봉.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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