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 16일 출범… 앞으로 노사관계 파장 주목

삼성전자 내 양대노총 소속 노조 설립은 처음

14일께 노조설립신고 필증 발급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오는 16일 출범한다. 50년간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에 현재까지 세 개의 노조가 소규모로 존재하지만 양대 노총에 소속된 노조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를 비롯한 한국노총 산하 금속·전자 업종 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삼성전자 노조와 연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설립신고필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련 관계자는 “노조설립신고서를 내면 일반적으로 필증이 나오기까지 3일 정도 걸린다”며 “14일께 필증이 발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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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 대규모 사업장 중 유일하게 양대 노총 노조가 없는 곳이라 이번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출범이 더 큰 주목을 끈다. 애프터서비스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만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있다.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올해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의한 이후 노조 설립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지금도 전국 삼성전자 사업장의 전 직종 근무자들을 조합원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련 측은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도 소수 노조로 출발하며, 기자회견에는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들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안을 이유로 앞으로도 노조원 수 등 규모를 밝히는 일은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출범 선언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이 개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된 후 노사관계가 협력적으로 이어진다면 긍정적이겠으나 대립적 흐름이 나타난다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경제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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