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화기관서 독성 물질 나왔지만…미궁에 빠진 '광주 비둘기 떼죽음 사건'

/연합뉴스/연합뉴스



광주에서 발생한 비둘기 떼죽음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12일 이 사건을 맡은 광주 동부경찰서는 몇 달 간 진행한 수사로 피의자 특정이 어렵다고 결론 짓고 기소 중지(일체 불상)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올해 7월1일 오전 9시15분쯤 동구 남광주 고가도로 인근에서 집단 폐사한 비둘기에게 독성 물질이 든 먹이를 준 사람을 추적해 왔다.


총 62마리의 죽은 비둘기 소화기관에 남아있던 음식물에서는 카바메이트계 독성 물질인 카보퓨란(carbofuran)이 치사량 수준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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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카보퓨란이 든 살충제의 판매 경로를 역추적했지만 이미 수년 전 판매가 중단된 물질인 까닭에 구매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었다.

한편 사건 현장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누군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또 CCTV 사각지대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장기간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목격차를 잧는 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비둘기를 해칠 목적으로 먹이에 살충제를 섞어 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고 새로운 단서가 나오면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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