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흥행' 기록 쓴 광군제, 한국기업에도 지갑 열었다

LG생건 화장품 매출 187%↑

이랜드는 티몰서 500억 판매

왕훙마케팅 앞세워 특수 톡톡

중국 광군제가 사상 최대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패션·뷰티·식품업계도 과실을 나눠 가졌다. 특히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저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2일 패션·뷰티·식품업계에 따르면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발생한 매출이 지난해 실적을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11일 후·숨·오휘· 빌리프·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7% 신장했다. 특히 대표 K-뷰티 브랜드인 후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8% 성장했다. 이로써 후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내 순위권에서 4단계 상승하며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25만 세트가 넘게 판매되면서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 내 1위에 등극했다.

후 천기단 화현세트/사진제공=LG생활건강


발효화장품 브랜드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가량 신장하며 ‘1억 위안’ 매출 브랜드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밖에 오휘(837%), 빌리프(78%), VDL(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도 고공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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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자르트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95% 급증한 177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닥터자르트의 마스크 제품은 광군제 사전 예약 판매 당시 매출 순위에서 마스크팩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전년 대비 62%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A.H.C는 전세계 브랜드 중 판매량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패션업계도 수혜를 입었다. 이랜드는 11일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농심은 신라면, 김치라면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광군제용 패키지를 구성한 결과 이날 하루 동안 11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대비 40% 성장한 것이다.

국내 업체가 기록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공통적인 배경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중국의 인플루언서(왕훙)을 활용한 라이브방송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CNP’는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웨이야’가 라이브 방송에서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를 선보인 결과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493% 증가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아예 알리바바와 손잡고 웹드라마가까지 제작했다. 이 드라마에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소개하며 4만장 판매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주요 인플루언서와 직접 협업한 것은 물론 이랜드가 직접 채용한 판매사 중에서도 재능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라이브쇼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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