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까불이에게 한번 더 당할 뻔한 것도 모자라 아들 필구(김강훈)까지 “아빠랑 살겠다”고 선언하는 등 인생은 늘 동백에게만 가혹했다. 공효진은 마치 현실 속 어딘가에 살아 숨 쉴 듯한 캐릭터를 리얼한 연기로 그려내며, 매주 수목극 1위를 견고히 다지며 극을 힘차게 이끌어가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지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공효진의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해사한 미소와 발그레한 볼은 로코 속 사랑에 푹 빠져버린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모습 그 자체였고, 누군가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눈빛은 잔잔한 멜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반면 금방이라도 불꽃이 튈 듯 분노를 녹여낸 강렬한 눈빛과 하얗게 질린 얼굴, 공허함과 두려움이 스며 있는 눈동자는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스릴러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변화를 그려냈다. 눈빛, 표정 하나까지 변화시키는 공효진의 섬세한 연기는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마저 시청자들의 마음 깊숙이 파고들게 만들고 있다.
숨 쉴 틈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은 어느덧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백의 목숨을 위협하는 까불이의 존재가 턱 밑까지 차오른 가운데, 남은 이야기 속 공효진이 어떤 연기로 끝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