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UV·전기차 수출 늘며 수출단다 또 역대최고

SUV·전기차가 이끄는 車수출단가 또 역대최고…2,000만원 육박

연간 1만6천달러 돌파할 듯…한국GM·르노삼성은 수출단가 하락

2015년 디트로이트 북미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싼타쿠르즈 컨셉트카./사진제공=현대차2015년 디트로이트 북미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싼타쿠르즈 컨셉트카./사진제공=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가 역대 최고 기록을 또 새로 썼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3·4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는 평균 1만6,384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천194.22원)을 적용하면 원화로 1,957만원으로, 2,000만원에 육박한 셈이다.

올해 들어 SUV와 친환경차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단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3분기 수출물량은 53만5,635대로, 작년 같은 기간(54만3,466대)보다 조금 줄었지만 단가는 1만5,117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 올랐다.

수출단가는 작년 1분기 1만5,496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3분기 1만5,252달러로 소폭 내려갔다가 작년 4분기 1만5,676달러로 반등했다. 이어 올해 1분기 1만5,784달러, 2분기 1만5,824달러로 계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평균은 1만5,979달러로, 1만6,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월별로 6월(1만6,035달러) 이후로는 1만6,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으로 1만6천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10월)에도 수출액 증가율(24.2%)이 수출 대수 증가율(24.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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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자동차 수출단가는 2009년 1만692달러에 그쳤으나 이후 2010년 1만2,119달러, 2011년 1만3,596달러, 2013년 1만4,543달러, 2017년 1만5,147달러 등으로 올랐다.

해외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액에는 영향이 덜하다.

수출물량은 2012년 317만634대에서 2018년 244만9,651대로 22.7%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436억3,000만달러에서 377억2,000만달러로 13.5%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수출물량이 177만6,9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9,011대)과 비슷한 수준인데 수출액은 268억9,000만달러에서 283억9,000만달러로 5.6%나 늘었다.

9월까지 팰리세이드, 코나, 니로 등 SUV 수출이 107만4,573대로, 작년 동기대비 8.9% 증가한 효과로 보인다. 모델별로 코나, 투싼, 트랙스 등 SUV 7종이 수출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 들어 18만448대로, 작년 동기대비 41.4%나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4만8,895대로 142.8% 뛰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올해 들어 수출단가가 1만7,360달러에 달한다. 작년 동기는 1만5,996달러였다.

현대차 SUV 수출이 43만4,541대로, 작년 동기(34만2,746대)보다 26.8% 뛴 영향이 크다. 일반 승용 모델 수출은 같은 기간 31만2,958대에서 26만6,912대로 줄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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