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도쿄올림픽 전지훈련 부산으로 오세요"

市 "도쿄와 근접해 지리·환경 비슷

최적의 사전 적응 장소" 글로벌 홍보

훈련시설·숙박·의료기관 매칭 등

패키지 서비스로 선수단 유치 나서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산에 있는 최적의 전지훈련장소를 추천합니다.”

부산시가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국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부산은 도쿄와 지리적 환경적 여건이 비슷해 도쿄올림픽 전지훈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수립한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종합 계획에 따라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관련 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시는 먼저 부산을 찾는 전지훈련팀을 위한 수준별·종목별 훈련시설, 숙박시설, 훈련파트너, 의료기관 매칭 등을 갖춘 패키지 서비스를 마련했다.


훈련시설은 아시아드 종합운동장과 월드컵 빌리지, 탁구전용 경기장 등 국제수준 경기시설 등 총 27곳으로 배드민턴, 핸드볼, 사격, 조정, 카누, 탁구 등 올림픽 종목 대부분을 훈련할 수 있다. 또 훈련시설과 가까운 5성급 호텔부터 유스호스텔까지 전지훈련팀이 원하는 곳에서 묵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프로팀이나 실업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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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상의 몸 상태를 위해 인제대학교 해운대 백병원, 해운대 부민병원, 대동병원, 부산시의료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등 13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협력병원들은 전지훈련 기간에 발생한 외상과 급성 질환, 응급 질환, 만성질환 등에 대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림픽 참가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올림픽 이후에도 해외선수단의 전지훈련지 유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의료기관들과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지훈련 유치 홍보 홈페이지는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전지훈련 유치 시스템, 경기장, 의료 시설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 홍보 동영상 등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처럼 해외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려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최대한 많은 전지훈련팀이 부산을 방문해 각국 선수들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부산이 가진 이점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은 도쿄와 가장 근접한 도시로 도쿄올림픽 대비 사전 적응훈련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쿄와 동일한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어 시차가 없고 직항노선 2시간 거리에 평균기온이 유사해 지리적이나 환경적으로 도쿄올림픽 훈련지로서 최고의 조건이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해안지형과 산악환경을 이용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과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국내외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알린다.

전지훈련팀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산 의료의 세계화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방문 홍보와 자매도시 연계 홍보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올림픽 전지훈련 도시로서 부산의 입지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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