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U+ “통신방송 콘텐츠에 5년간 2조6,000억 투자”

경영진 회의서 중장기계획 발표

"CJ헬로 인수 계기 혁신서비스"

VR·AR 등 실감형 5G콘텐츠

내년 TV플랫폼에도 제공 확대

LG유플러스(032640)(LGU+)가 CJ헬로 인수를 계기 삼아 통신·방송 콘텐츠 육성에 앞으로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새로 고객에 편입되는 케이블TV 이용자를 위해 네트워크와 화질, 콘텐츠를 개선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LGU+는 18일 하현회(사진) 부회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하 부회장은 “5세대(5G) 혁신형 콘텐츠 제작과 수급,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지속해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U+는 주요 투자처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육성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관련 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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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이블TV 투자를 거론한 것은 CJ헬로 인수 작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 절차만 남겨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부회장은 “케이블 산업은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망고도화는 물론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케이블TV 고객에게도 LGU+의 혁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인터넷(IP)TV 중심 유료방송 인수합병(M&A)으로 케이블TV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가운데 하 부회장이 직접 케이블TV 육성 의지를 강조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LGU+는 8VSB(아날로그방송 가입자에 기존 요금으로 디지털방송 제공)방식 채널 수 확대와 디지털TV 고화질(HD)급 개선, 5G 콘텐츠 공동 제작 공급 등을 통해 IPTV보다 상대적으로 설비 수준이 못 미치는 케이블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또 “5G 대표 서비스인 VR, AR 활성화를 위해 기반 기술 개발과 콘텐츠 발굴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연초부터 역량을 집중해온 5G에 다시 힘을 실었다. 특히 내년부터는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대형’, ‘고화질’에 강점이 있는 TV 플랫폼에도 적용해 유선 고객까지 5G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LGU+는 내년 5G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AR, VR 등 5G 콘텐츠 육성·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연내 전용 콘텐츠를 1만9,000여편으로 확대하고 VR을 접목한 공연영상과 게임, 웹툰 등의 혁신 콘텐츠와 AR을 적용한 엔터테인먼트, 교육, 홈트레이닝 콘텐츠 등을 발굴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AR스튜디오 2호점을 열고 관련 생태계를 육성하는 한편 ‘5G 서비스 3.0’을 공개할 예정이다. 5G 콘텐츠·솔루션 수출 국가와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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