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영산대학교)는 오는 21일 해운대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제19회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와이즈유 한국학학술원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추계학술대회는 19회째를 맞는다.
‘홍익인간:소통과 관용’이란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는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김원중 단국대 교수, 양형진 고려대 교수를 초청해 진행된다. 이기동 교수는 ‘한국의 고유사상과 홍익인간’, 김원중 교수는 ‘정관정요를 통해서 본 관용과 소통’, 양형진 교수는 ‘자연세계에서의 연기와 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담당한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이기동 교수는 성균관대 유학과와 동 대학원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일본 쓰쿠바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유학대학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했다. 사서삼경을 최초로 완역했으며 ‘나의 서원, 나의 유학’ ‘열살전에,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라’ ‘진리란 무엇인가’ 등의 저서를 편찬했다. 특히 이 교수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갈피 없이 흔들리고 있을 때는 논어를 읽자”는 말을 남기는 등 ‘인문학으로 마음과 정신을 수습하자’는 인문학 전도사로 유명하다.
김원중 교수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권을 완역한 중국 고전 분야의 대가이다. 동양의 고전을 보편적 언어로 섬세하게 복원하는 등 원전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번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군주론과 제왕학의 고전인 ‘한비자’를 번역해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사유를 보여주는 등 현대인들에게 더 많은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유명 저서로는 ‘논어(인생을 위한 고전)’ ‘사기열전1,2’ ‘삼국유사’ 등이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열린 정치와 소통하는 리더십의 고전으로 알려진 ‘정관정요’를 연구·발표한다.
중견 물리학자인 양형진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반도체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양자·정보·생명’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 ‘상대성 이론, 그 후 100년’ 외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특히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 불교 현대사’ ‘과학으로 보는 중중무진법계연기’ ‘불교와 과학: 일즉일체. 일체즉일’ ‘물리학을 통해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 등 물리학의 관점에서 불교를 탐색하는 글을 많이 쓰고 있다.
부구욱 와이즈유 총장은 “인간의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대학의 노력이 담긴 와이즈유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사회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원융무애, 홍익인간이라는 대학의 건학이념을 주제로 매년 봄과 가을에 두 번 열리는 학술대회에 부·울·경 지역 시·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