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9일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예정대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정오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사의 최종 교섭은 결렬됐다”며 “예정대로 20일 오전 9시에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에 이어 계속해서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노사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국토교통부가 교섭에 임하면서 4조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 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KTX-SRT 고속철도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가는 20일 오후 2시 서울역과 부산역,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경북 영주역, 광주 광천터미널 건너편 등에서 지역별 대회를 연다.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감축 운행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달 3일간의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무기한 총파업은 지난 2016년 9~12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열차의 증회 운행이나 비상대기용 열차를 운영하는 등 임시열차에 쓰일 대체인력 투입을 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