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7년 9월 3일 풍계리에서 실시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7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지구물리학 저널 최신호(220호)에 소개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이 245∼271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위력(16kt)의 17배에 달한다.
지금까지 추정돼 온 6차 핵실험 위력은 70∼400kt로, 북한 내 지진 측정 자료 등에 접근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폭이 넓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위성 영상레이더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핵폭발이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만탑산 정상에서 약 542m 지하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폭발로 반지름 66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