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 중에 있을까, 500만弗의 사나이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21일 티오프

골프사상 최고 우승상금 300만弗

R2D포인트 1위 보너스 200만弗

비스베르거·플리트우드 등 5명

'두 마리 토끼' 잡으면 58억 잭팟

매킬로이 올 5승으로 피날레 욕심

신인상 후보 매킨타이어도 관심

베른트 비스베르거 /유러피언 투어 트위터베른트 비스베르거 /유러피언 투어 트위터




토미 플리트우드 /사진출처=골프닷컴토미 플리트우드 /사진출처=골프닷컴


욘 람 /사진출처=골프닷컴욘 람 /사진출처=골프닷컴


남자프로골프 유러피언 투어는 1년간 31개국을 돌며 47개 대회를 치른다. 투어 이름은 유럽이지만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인도까지 안 다니는 곳이 없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포인트 1위에게 유러피언 투어 시드(시즌 출전권)를 주는데, 선수들은 큰 무대에 대한 열망과 ‘세계여행’의 부담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곤 한다.

세계여행의 종착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다. 21일부터 나흘간 두바이 주메리아 골프 이스테이츠(파72·7,677야드)에서 펼쳐지는 DP월드투어 챔피언십이 2018~2019시즌 최종전이다. 그린이 볼을 잘 받아주는 등 어렵지 않은 코스에서 매년 화끈한 버디 쇼가 펼쳐졌다.

대회 우승 상금은 무려 300만달러(약 35억800만원)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US 오픈과 메이저급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각 225만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보통의 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우승해야 300만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


유러피언 투어 측은 “골프 대회 사상 최고액의 우승 상금을 내걸었다”고 자랑한다. 총상금은 800만달러로 US 오픈(1,250만달러) 등에 미치지 못하지만 총상금의 37.5%를 우승자에게 몰아준다. US 오픈의 우승 상금 비율인 18%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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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투어가 시행하는 시즌 포인트제는 레이스 투 두바이(R2D) 포인트인데, 최종전에 걸린 포인트는 1만2,000점으로 마스터스 등 4대 메이저(각 1만점)보다도 많다. 이 중 우승자에게 2,000점을 준다. R2D 최종 1~5위에게는 총 500만달러의 보너스가 차등 지급되며 1위의 몫은 200만달러(약 23억3,700만원)다.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R2D 1위에도 오르면 한 명이 500만달러(약 58억4,250만원)를 한꺼번에 손에 넣는 것이다.

58억원 돈벼락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5명이다. 현재 R2D 포인트 1~5위인 베른트 비스베르거(4,802.4점·오스트리아), 토미 플리트우드(4,079.7점·잉글랜드), 욘 람(3,898.3점·스페인), 셰인 라우리(3,613.8점·아일랜드), 매튜 피츠패트릭(3,320.9점·잉글랜드)이 그들이다. 플리트우드는 최소 단독 3위에 오르면 비스베르거의 성적에 따라 R2D 역전 1위가 가능하고, 람과 라우리는 2위 이상으로 마쳐야 한다. 피츠패트릭은 뒤집기에 우승만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유리한 위치는 시즌 3승의 비스베르거다. 경쟁자들 성적에 관계없이 단독 2위만 하면 R2D 1위로 마쳐 ‘유럽 넘버원’ 지위를 얻는다. 지난 2012년 국내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자라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최종전 우승자가 이 5명 중에서 나오면 바로 그 선수가 R2D 보너스를 포함한 58억원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다. 플리트우드는 2017년 R2D 1위 경험자이고, 람은 유러피언 투어와 PGA 투어 등에서 통산 9승을 자랑한다. 라우리는 올해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챔피언이며, 피츠패트릭은 2016년 DP월드투어 우승자다. R2D 포인트 상위 50명만 최종전에 초대받았다.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는 103위의 왕정훈이다.

58억원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왼손 골퍼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R2D 포인트 6위인 매킬로이는 올해만 4승을 올렸다. 3승은 PGA 투어 대회였고, 3일 우승한 HSBC 챔피언스는 미국·유럽 투어 공동 주관 대회였다. 2개 출전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한 해 5승으로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려 한다. 23세 매킨타이어는 신인상 유력 후보다. 메이저 데뷔전인 디오픈에서의 공동 6위 성적 등으로 R2D 포인트 11위에 올라 있다. 한 해 동안 세계랭킹을 174계단이나 끌어올려 현재 69위다.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미국)도 유러피언 투어 신인상(2014년) 출신이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출처=골프닷컴로리 매킬로이 /사진출처=골프닷컴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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