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韓에 13만t 쌀 판매 합의에 트럼프에 공 돌린 美UST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3만 톤(t) 규모의 미국 쌀을 구매하기로 한 한국과의 합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는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탄핵 추진 등으로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을 위해 농가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USTR은 미국 쌀의 시장접근 보장에 대한 한미 합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이 연간 13만2,304t의 미국 쌀에 대해 시장진입을 제공할 것이며 연간 1억1,000만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번 합의로 우리 농가가 한국에서 쌀에 대한 최대 규모의 시장진입을 보장받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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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미국 생산자와 한국의 고객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고객들은) 고품질이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미국 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도 “이번 발표는 미국 농가와 목축업계에 수출 기회를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위대한 증거”라며 “이런 합의는 중요한 시장에서 미국 쌀 생산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고 외국 고객에게 미국 농가의 제품을 소개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앞서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자찬한 데 이어 “우리는 최근 한국과의 합의에 막 서명했다. 역시 아름다운 합의다.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합의라 미국 입장에서는 대형 합의로 보기 어렵지만 최근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주와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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