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추락 사고' 보잉 737맥스 50대 수주

카자흐 아스타나항공 등과 MOU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정지된 ‘737맥스’ 50대를 수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락참사의 여파로 기존 주문분량의 인도 연기와 주문취소 사태가 빚어지며 5개월간 ‘수주 가뭄’을 겪어온 가운데 신규 수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항공은 이날 양해각서(MOU)를 통해 보잉으로부터 737맥스 30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거래규모는 36억달러(약 4조1,994억원)에 이른다. WSJ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737맥스 20대를 수주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거래금액은 23억달러 규모다. 다만 구매 항공사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탠 딜 보잉 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수주 발표 이후 “또 다른 세 곳의 고객사가 737맥스를 선택해 언제든지 수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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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잇달아 추락하며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해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우디아항공의 자회사인 플라이어딜(Flyadeal)은 7월 737맥스8 기종 50대의 주문을 철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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