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NK부산은행 창립 52년만에 여성 유니폼 없앤다 "획일적 조직문화 탈피"

부산은행 노조 "내달부터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완전히 없앨 것"

부산은행 입구 /연합뉴스부산은행 입구 /연합뉴스



BNK부산은행 여성 직원들의 유니폼이 창립 52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부산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여성 직원 유니폼을 자율복으로 바꾸는 방안에 관한 설문 조사를 벌여 유니폼을 없애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남성 직원까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56%가 유니폼을 없애는 데 찬성했다.


유니폼을 없애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유니폼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획일적인 조직 문화를 상징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유니폼이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는 직급 낮은 여성 직원의 전유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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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유니폼을 입는 사람뿐만 아니라 상당수 지점장급도 이런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니폼 유지를 희망하는 이는 옷을 고르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를 주로 들었다. 현재 1,600여명인 여성 직원 중 책임자급 이상 여성 직원은 유니폼 대신 정장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 자율복 전환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위원장은 “내달부터 모든 직원이 희망하는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유니폼을 완전히 없애기로 사측과 협의하고 새로운 유니폼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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