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한국처럼 역피라미드형 인구 구조를 걱정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신생아 수는 43만9,747명으로 전년 대비 4%가량(약 1만8,000여명) 줄었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계청은 2017년의 신생아 수가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는데 작년에 이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인구의 노령화로 가임기 여성 수가 줄면서 출산율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이는 다시 인구의 노령화를 심화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1.29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1.45명)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민자를 포함한 외국인이 아니었다면 출산율은 더 급격히 악화했을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한다. 실제 작년 신생아의 22%는 외국인 가정 출신이었다고 한다.
혼외 출산이 급증하는 추세도 특징적인 대목이다. 전체 신생아 가운데 혼외 신생아 비중은 1995년 8.1%에 불과했으나 2008년 19.6%로 확대되더니 작년에는 32.3%까지 늘었다.
신생아에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남자아이는 ‘레오나르도’, 여자 자이는 ‘소피아’였다. 남자아이 이름으론 2001년 이래 ‘프란체스코’가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이번에 레오나르도에 그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