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액티브 시니어를 잡아라"…부산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행사 선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GNC 매장에서 직원이 액티브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GNC 매장에서 직원이 액티브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퇴직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년층인 ‘액티브 시니어’가 침체한 유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7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에 따르면 50~70대 액티브 시니어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늘어났다. 구매 고객 수 또한 16% 증가했다. 이는 액티브 시니어가 나이보다 젊게 살며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특징을 가진 만큼 재취업 등 생산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소비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삼성경제연구소는 액티브 시니어 시장이 2020년에 1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지역 유통가는 액티브 시니어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문화와 여가 생활 강좌를 구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니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문화센터는 올해 겨울학기 강좌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연다.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총 10주로 계획된 이 강좌는 활동적이고 매력적인 중년들의 모델 입문을 위해 자세 교정, 기본 워킹, 패션쇼 콘티 연출법 등을 알려준다. 또 요즘 유행하는 인기 곡에 에어로빅과 생활체조, 포크댄스 등을 혼합한 대중 댄스를 배우는 챠밍댄스 강좌를 구성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니어 층을 공략했다. 이밖에 사진·동영상 편집 등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유용하고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강좌, 여행에 도움 되는 여행영어 강좌 등도 기획했다.

관련기사



식·음료업계도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앞세워 음용 층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GNC의 경우 시니어의 건강을 보조할 수 있는 ‘트리플 스트랭스 오메가-3 코엔자임Q10’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하루에 여러 개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1캡슐 섭취로 기억력 개선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유기농·친환경 브랜드 올가는 건강 또는 고령 등에 따라 치아가 약한 사람들이 씹기 쉽도록 만든 건강한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친환경 찹쌀로 만든 단팥 모니카, 유기농 건자두, 무농약 꿀고구마로 만든 말랑말랑 고구마 말랭이 등이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강화한 두유다. 국산 검은콩과 뼈 건강에 좋은 칼슘,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함량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단백질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두뇌 건강에 좋은 오메가3 등 기타 영양소도 챙겼다.

정호경 롯데쇼핑 홍보실 팀장은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이전의 노년층과는 다르게 건강과 패션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액티브 시니어 유치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