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국 기술기업 찾아가 열공합니다"

조합 이사장 모임 '서우리회' CEO들

두달에 한번 직접 현지공장 탐방

경영 아이디어 얻고 협력 모색도

2018년 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 ‘2018 서우리회’ 회장인 이재수(왼쪽) DHP제약 사장 등 서우리회 소속 CEO들이 27일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경향산업의 플라스틱발포보온재 생산공장에서 송경현(오른쪽) 경향그룹 회장과 원재료를 만지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훈기자2018년 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 ‘2018 서우리회’ 회장인 이재수(왼쪽) DHP제약 사장 등 서우리회 소속 CEO들이 27일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경향산업의 플라스틱발포보온재 생산공장에서 송경현(오른쪽) 경향그룹 회장과 원재료를 만지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훈기자



“원재료가 뭡니까”, “의류에도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여기에 소금도 들어간 것 같아요”


지난 27일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보온단열재 전문기업 경향산업을 찾은 ‘2018 서우리회’ 소속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마중 나온 송경현 경향그룹 회장에게 쉼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경향산업은 플라스틱발포보온재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자회사(경향셀)을 통해 고무발포단열재도 국산화할 정도로 기술력을갖춘 발포 보온재 생산업체다. 송 회장이 “최근에 삼성전자 극자외선(EUV) 공장을 비롯해 최첨단 공장의 배관에도 고무발포단열재를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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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8 서우리회는 지난 2018년 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이사장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조직이다. 서우리회 소속 CEO들은 평균 두 달에 1번꼴로 전국의 기술력 있는 기업을 찾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를 얻거나 협력할 게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 대부분의 CEO 모임이 단순 친목에 방점을 둔다면 서우리회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장을 찾아 공부’하는 기능을 추가한 셈이다. 서우리회 2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수 DHP 사장은 “서로 다른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경영에 접목할 것도 찾고 시너지가 날 만한 아이디어도 얻고 있다”며 “사업상 어려운 부문을 공유하고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든든한 우군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우리회가 다녀간 업종은 제약과 중장비, 기계, 유통, 주물, 헬스케어, 의류, 대리석, 소금분야 등 다양하다. 갈수록 참여 회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김창용 카라인종합정비공장 대표, 윤여동 폴스타글로벌 대표, 맹성국 아비스물산 대표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이종만 서울강서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CEO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다”며 “끈끈함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서울과 담양을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장 특강도 진행됐다. 이 회장은 “서우리회 모임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더 많은 중소벤처 기업인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경영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담양=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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