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땅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기준 108개월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부터 50조원에 달하는 3기 신도시 등의 토지보상금이 시중에 풀리면 이 같은 상승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0.34% 오르면서 108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올해 누계로 보면 3.2%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0.48%)과 수도권(0.43%)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0.6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호재가 지가에 계속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에 이어 강동구(0.58%), 성동구(0.53%)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시가 0.6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3기 신도시 개발, 감일지구 택지개발사업,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각종 호재로 인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남과 더불어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고양 덕양구(0.41%), 남양주(0.46%), 부천(0.4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인접지역의 땅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성남 수정구의 경우 10월 0.57% 상승했다. 광명(0.47%), 과천(0.49%), 성남 중원구(0.45%) 등도 경기도 평균 상승률(0.38%)을 웃돌았다.
이 같은 땅값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기 신도시 등 택지지구를 비롯한 각종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정부의 각종 개발사업으로 수도권 땅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부동산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땅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