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베트남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K건설은 28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하노이 인민위원회 의장과 스마트 위성도시 투자 협력각서(MOU)를 체결했다. SK건설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플랜트 사업만 수주했는데 이번에는 스마트시티 구조물 등 도시 인프라 확충을 맡을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개발은 50억 달러(약 5조 9,000억 원)로 추정된다.
베트남 주택시장은 꾸준한 인구 증가로 인해 매년 10만 가구 이상의 수요가 생기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과 달리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베트남과 맺은 MOU를 바탕으로 본계약 체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SK건설 외에도 호반건설은 이날 대상산업, 부국증권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 규모의 호텔 및 상업용 사무실, 스마트 빌딩 건설 사업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반건설은 국내에서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호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4억 달러(약 4,720억 원) 규모의 고급주택, 무역 센터, 호텔 투자 및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베트남과 교환했다. 이들 국내 건설업체들은 베트남에서 사업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한편 베트남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52억 달러로 전망되며 매년 7% 안팎의 고성장 중이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액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