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CNBC "中, 경제둔화에도 해외 투자자 신뢰 탄탄"

채권 60억弗어치에 200억弗 매입수요

저조한 글로벌 국채수익률과 대조적

外人투자자 주식투자 한도 완화 영향

중국 상하이의 한 지하철역에 증시 인덱스가 게재돼있다./블룸버그중국 상하이의 한 지하철역에 증시 인덱스가 게재돼있다./블룸버그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경제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투자가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최근 중국 정부의 사상 최대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 국채발행에 해외 투자자들이 몰렸고 중국 증시로 투자금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세계 국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중국 재무부가 발행한 만기 3년과 5년, 10년, 20년 등 4종류의 채권 60억달러(약 7조746억원) 어치에 대해선 200억달러의 매입수요가 몰렸다. 당시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도 미 국채 대비 35bp~70bp(1bp=0.01%포인트)로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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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또한 지난달 초 유럽에서도 자국의 첫 번째 유로화 표시 채권 44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이 때에도 매입수요가 200억유로에 달했다. 영국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자산관리 담당자 룽런고는 “중국 국채의 낮은 발행 금리는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며 “중국의 국채 발행은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넘어 중국이 국제 금융시장에 융합되고 해외투자를 환영한다는 강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리차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광저우의 한 콘퍼런스에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 증시 투자금이 2,400억위안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이 같은 긍정적인 시그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한도와 외국인 지분 제한을 완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투자자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지난주 중국 본토 주식의 비중이 기존의 2.55%에서 4%로 상향 조정된 점도 향후 중국 증시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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