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서 버스 추락 대형사고…최소 19명 사망

"앞바퀴 펑크로 버스 다리 아래로 떨어져"

1일(현지시간) 러시아 동시베리아지역 자바이칼주 스레텐스크에서 추락사고로 버스 차체가 뒤집혀있다./스레텐스크=로이터연합뉴스1일(현지시간) 러시아 동시베리아지역 자바이칼주 스레텐스크에서 추락사고로 버스 차체가 뒤집혀있다./스레텐스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에서 1일(현지시간) 정기 노선버스가 운행 도중 다리에서 강으로 추락해 40여명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동시베리아 자바이칼주 스레텐스크 구역에서 기아 그랜버드 노선버스가 ‘쿠엔카 강’ 위를 지나는 다리 위에서 약 8m 아래 얼어붙은 강 위로 추락했다.


버스는 자바이칼주 도시 스레텐스크를 출발해 360km 떨어진 같은 주 도시 치타로 운행 중이었다. 버스에는 운전사 1명을 포함해 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바이칼주 주정부는 “사고로 19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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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타이어가 펑크 나면서 운전사가 조종력을 잃어 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앞바퀴가 펑크난 뒤 버스가 다리 난간을 뚫고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머리 부분이 아래쪽으로 추락했고 뒤이어 차체가 뒤집혔다”고 증언했다. 수색 구조팀은 섭씨 영하 18도의 강추위 속에 구조 작업에 나서 생존자들을 헬기 등으로 병원으로 후송하는 한편 사망자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

현지 검찰은 이날 사고와 관련 버스 운송회사의 안전규정 위반과 도로 당국의 관리 부실 등을 점검하고 있다. 버스의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2명 이상의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한 혐의로 운송회사 관계자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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