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드디어 '첫 삽' 뜬다

서울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1호

시행사, 5일 착공신고서 제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도시재생사업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도시재생사업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서울지역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1호 사업’인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개발이 본격화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재생사업의 시행자인 아르고스매니지먼트는 지난 달 5일 영등포구청에 착공신고서를 제출했다. 아르고스매니지먼트는 이미 리모델링을 위한 현장 사무실도 꾸렸다. 대전제분으로부터 재생사업과 관련한 계획 수립 및 사업 시행 권한을 위임받은 아르고스매니지먼트는 비용 부담부터 향후 운영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한다.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은 1930년대에 지어졌다. 대선제분이 1958년 인수해 운영하다 2013년 충남 아산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5년 넘게 폐쇄된 상태다. 총면적이 1만8,963㎡ 규모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곳 토지주·사업시행자와 협의해 지난해 11월 공장을 민간주도로 재생하는 사업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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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제분 영등포공장 구역 구분도 /자료제공=서울시대선제분 영등포공장 구역 구분도 /자료제공=서울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은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A구역은 카페·베이커리·파인다이닝 등이 중심인 식음료(F&B) 구역으로 운영된다. 커피 로스팅 등 음식과 관련한 고객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B구역은 전시·판매 공간으로 운영되며 C구역은 밀가루를 주제로 한 쿠킹클래스와 청년 창업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C구역의 약 400㎡를 10년 간 무상사용해 문래예술촌에 활동하는 지역예술인의 참여를 유도해 문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도시재생사업은 내년 9월 마무리돼 개장할 예정이며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대선제분 창업주의 손자인 박상정 아르고스매니지먼트 대표는 “영등포공장 재생사업은 해당 공간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근대 산업이 활발하게 성장하던 당시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라며 “시대별로 핵심적인 건축적 가치를 보전하며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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