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국과 서울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해 9·13대책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부산은 2년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전셋값도 크게 올라 전국과 서울 모두 47개월 만에 한 달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10월 15일~11월 11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라 전달 0.11%에서 상승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0.6%에서 0.6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모두 201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치다.
서울 강남권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정에도 불구하고 서초구(0.86%), 송파구(1.13%), 강동구(0.91%) 모두 상승 폭이 커졌으며 강남구(1.06%)는 전달과 비슷했다. 마포구(0.68%)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성동구(0.78%), 용산구(0.6%)는 상승세가 확대됐다. 상한제가 비껴간 동작구(0.88%), 양천구(0.94%)는 아파트값이 더 올랐다. 경기도 0.20%에서 0.34%로 상승 폭이 커졌고 과천은 무려 2.44%가 급등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9%에서 0.02%로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 지역이 규제에서 벗어난 부산은 보합(0.00%)으로 2년 만에 하락을 멈췄다. 해운대구는 한 달 동안 0.46%가 올랐다. 울산(0.35%), 대구(0.18%), 광주(0.04%) 등도 오름폭이 커지거나 상승전환했다. 대전(1.47%)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로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최상위를 유지했다.
가을 이사철과 청약 대기수요가 겹치면서 전셋값도 전국이 0.23%, 서울 0.41%로 오름폭이 확대돼 나란히 2015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방 또한 0.05% 올라 2017년 3월 이후 처음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