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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P, SK이노베이션·종합화학 신용등급 'BBB"로 하향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향후 몇년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전망되면서 높은 차입금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다.

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자본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차입금 부담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자본지출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향후 2년 동안 2조5,000억~3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지난해 4.7GWh에서 2020년 말까지 6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S&P는 이를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차입금 규모가 2017년 2조9,000억원, 2018년 5조5,000억원에서 향후 2년 동안 7조5,000억~8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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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재무부담을 반영해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S&P는 석유화학사업의 수익성이 2017년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향후 업체들의 생산설비 확장이 완료되면 수익성은 더 약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S&P는 “SK종합화학의 내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고점 대비 40~5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향후 24개월 동안 정제마진 회복과 꾸준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에서다. 다만 향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동안 2.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정유 및 석유화학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유가 변동성이 커져 영업현금흐름이 약화될 경우 현실화 될 수 있다”며 “투자와 배당금 지급을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재무정책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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