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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연내 시공사 교체 추진

조합, 23일 임시총회 열어

현대산업과 결별 여부 표결




시공사 선정을 놓고 조합 내 갈등으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연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한다. 이 단지는 사업비만 8,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다. 이에 따라 다른 건설사들도 조합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산업(012630)개발과의 결별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지난 10월 말 새로 꾸려진 조합 집행부와 신임 조합장은 ‘반 현산파’로 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유치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반포 3주구 재건축은 지난해 7월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6개월여간 장기간 본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올 초 조합이 시공사 해지를 추진하는 과정에 조합원 간 이견으로 고소·고발이 오가는 등 내홍이 극심해졌다. 지난 4월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는 임시총회에 대해 법원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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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행부가 다시 시공사 교체 추진에 나서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조합이 새 시공사를 찾기 위해 입찰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삼성물산(028260)·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000210)·롯데건설·포스코 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수주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총 공사비 8,087억원 규모로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1,490가구를 헐고 2,091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끝까지 조합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시공사로써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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