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오는 10일로 종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3일 의결했다. 황교안 당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투쟁천막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관련기사 8면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여부를 심의한 결과 한국당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24조에 의해 원내대표 임기는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이 언급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규정’ 제24조에 따르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선출일로부터 1년’이며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지 못했을 경우에만 유임이 가능하다.
이날 결정에 따라 나 원내대표 중심으로 진행됐던 패스트트랙법안 등을 둘러싼 대여 투쟁의 향방이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이를 저지하려는 상황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는 것이 맞느냐”는 당내 반발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 대해 “최고위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최고위에서 의결한 사항이라 사무총장이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 결정에 따라 황 대표는 이들의 임기 종료 사흘 전에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공고할 방침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