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넉달째 부진 美 제조업PMI, GDP는 선방?

11월 48.1로 0.2%P 떨어졌지만

소비 살아나 4분기 성장률 낙관론




미국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소비가 미 경기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는데다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48.3을 기록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49.2보다 낮은 수치이며 지난 7월 이후 넉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주문·생산·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하는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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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팀 쿡(왼쪽 세번째) 애플 CEO와 함께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컴퓨터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오스틴=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팀 쿡(왼쪽 세번째) 애플 CEO와 함께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컴퓨터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오스틴=AFP연합뉴스


4개월 연속 부진한 제조업지수에 ISM은 “미중 무역거래를 부분적으로 재개하며 분위기는 다소 개선됐지만 (제조업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인 50 이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조업 PMI만 갖고 경기위축 국면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속되는 미중 관세 압력과 세계 경제 침체, 낮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4·4분기 GDP가 0%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현재 시장에서는 미 성장률을 1.3%에서 2.0%까지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소비지출은 지난 10월 0.3% 늘어 지난 석 달 사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제품의 수요와 향후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는 내구재 수주 실적도 10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조지프 라보그나 나티시스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려했던 것보다 지표들이 나쁘지 않다”며 “사람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했다”고 CNBC에서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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