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다시 보자! 한전...한달새 목표가 두번 'UP'

연료비 내리고 원전 발전 확대 예상

목표주가 3.6만→3.8만원 올라

내년 영업익 3.7조 흑자전환 전망도




한국전력(015760)이 내년에 연료비 단가 하락과 원전 발전 비중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의 주가도 최근 한 달 새 눈높이가 두 번이나 상향 조정되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0.88%(250원)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월 초 2만5,450원이었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11.98% 올라 2만8,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5.56% 상향 조정했다. 2월 이후 6개월 동안 네 차례나 하향 조정됐던 한국전력의 목표 주가를 11월14일 9개월여 만에 상향한 후 불과 1개월도 안 돼 한 차례 더 수정한 것이다. KTB투자증권 역시 11월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 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한차례 인상했다.

관련기사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연이은 목표 주가 인상 요인으로 △유가 및 석탄 가격의 하락 △원전 이용률 반등 △전기요금 체계 개편 등을 제시했다. 미국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원유 증설과 선진국의 석탄 발전소 폐쇄 가속화 등으로 오는 2020년에도 유가 및 석탄 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주로 석탄·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에 한전이 매출액 증가에 따른 이익 8,650억원, 석탄 및 LNG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 2조9,000억원 등 연간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에 달해 올해 영업손실로 전망된 490억원보다 이익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한국전력은 내년 신규 원전 가동 등 원전 발전 비중 확대에 따른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빛 3·4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정상적으로 끝난다면 원전이용률은 내년 1월 80%, 2월 85%, 3월 90%로 추정돼 2020년 원전이용률은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원전 발전 비중은 올해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29.6%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비용 감소는 석탄 발전 비중이 37.9%로 올해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효과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비용 증가를 산정해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점 또한 한국전력의 실적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