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글로벌 자동차 업계 감원 칼바람..."8만명 해고 예고"

다임러·아우디 등 약 1만명 감원 발표

무역갈등·투자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다임러 AG 본사 /블룸버그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다임러 AG 본사 /블룸버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감원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향후 수년간 감원 칼바람이 불어닥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포드·제너럴모터스(GM)·닛산·혼다·폴크스바겐(VW) 등 주요 자동차 업체 8곳이 발표한 감원 규모를 자체 집계한 결과 향후 수년간 예고된 감원 규모가 8만 명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가 전기차 전환 등에 대응하고자 2022년까지 1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으며 아우디도 2025년까지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닛산차도 내년에 1만2,500명을 줄이기로 했고 미국 포드도 1만7,000명가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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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은 무역 갈등, 투자 부진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8,88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질리언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안 그래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마진이 줄고 있는 데다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비용 등도 부담을 주고 있다”며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마진 감소에 대응해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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