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기현 前시장 비서실장 연이틀 檢조사... "황운하, 의혹에 답하라"

송철호 등 곧 '윗선' 소환할 듯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7일에 이어 8일에도 연이틀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실장은 취재진 앞에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게 아닌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8일 낮 12시께 박 전 실장을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박 전 실장은 전날인 7일에도 저녁 9시께부터 3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실로 들어가던 박 전 실장을 취재진과 만나 “황 청장을 고발한 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찰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진술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절한 이유 없이 가명을 사용했는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이제는 황 청장이 답변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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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실장은 앞서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16일 울산경찰청이 자신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던 것은 송 부시장의 악의적인 허위 진술 때문이라며 송 부시장이 권력형 선거 부정 사건의 하수인이거나 공모자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6일과 7일 청와대에 첩보를 건넨 송 부시장도 연이틀 소환 조사했다. 6일에는 송 부시장 자택과 울산시청 집무실, 관용차량 등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던 경력으로 의혹 제기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A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푸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이 김 전 시장과 송철호 현 울산시장, 황 청장, 백 전 민정비서관 등도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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