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서는 조선 시대에 종이 만드는 일을 관리·담당했던 기관으로서 터 표지석은 서울시 서대문구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
태종 15년인 1415년 ‘조지소(造紙所)’라는 명칭으로 설립됐고, 세조 12년인 1466년에 기관 이름이 ‘조지서’로 바뀌었다. 이곳에서는 궁중과 각 기관에서 문서 작성 시 필요한 종이를 제작·관리했다. 또 문서 종이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만드는 책의 종이 역시 조지서가 만들고 공급했다.
당대 최고의 제지기술자로 인정받았던 조지서의 장인들은 힘든 작업에 비해 열악한 처우가 불만이었다. 이 때문에 조지서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제지기술자들이 많았다. 조선 후기에는 민간을 중심으로 한 제지수공업이 발달하게 돼 조지서는 기능이 약해졌고 고종 19년인 1882년에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