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의 사업범위는 대표적 서비스인 5G 등 무선통신을 비롯해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 5G를 활용한 각종 기업용 서비스, 스마트빌딩·스마트홈·스마트시티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사업까지 엄청나게 다양하다. 이 때문에 그간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국내 주요 통신사의 규모, 재무상태, 전·현직자 평가를 전한다. 캐치 측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SK브로드밴드를 다뤘다고 전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사업을 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유선통신 사업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로 떼어놓은 상태다.
◇매출은 KT, 재무평가는 SKT가 가장 높아=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국내 통신업체의 매출을 비교해 보면 유무선통신업(휴대폰가입자+인터넷가입자)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KT가 17조3,56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LG유플러스가 12조 968억원, SK텔레콤이 11조 7,056억원을 나타냈다. 캐치 측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하면 매출 14조 9,000억원으로 전체 2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LG유플러스-CJ헬로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이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한 재무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89.8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88.6점의 LG유플러스, 87.4점을 얻은 KT, 84.1점의 SK브로드밴드 순이었다. SK텔레콤은 수익성에서 91.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 내리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로 3.4%인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성장성 면에선 SK브로드밴드가 87.2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최근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를 넘길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안정성은 SK텔레콤이 84.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LG유플러스가 82.6점, KT가 83.3점이었다.
전·현직자 리뷰의 경우 총점에선 SK텔레콤 82.0점, LG유플러스 81.3점, KT 81.3점, SK브로드밴드 71.5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조직문화·분위기, 연봉·복지, 근무시간·휴가, 커리어·성장, 경영진·비전 등 5개 세부 지표 중 3개(연봉·복지, 근무시간·휴가, 경영진·비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 연봉인상률을 묻는 질문에서 ‘5% 이상’을 선택한 사람이 46%로 KT 37%, 유플러스 33%보다 높았다. 성과급 수준에서도 월급의 100%이상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42%를 차지했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냐는 질문에서는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장성과 고용안정성에 대해서도 각각 85%, 7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조직문화·분위기 부분에선 KT가 83.3점으로 1등이었다. 승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 KT 전·현직자들은 28%가 ‘인간관계’를 골라 다른 업체보다 높았다. 또 직원들 평균 근속연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10년 이상’을 선택한 비율이 43%로 가장 많았다. 오랫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조직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고 캐치 측은 해석했다. 커리어·성장 지표에서는 LG유플러스가 81.1점으로 가장 앞섰다. 이 회사에서 근무경력이 이직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그렇다고 답해 경쟁사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넓은 범위의 통신 관련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서는 이통 3사 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꼭 3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며 “통신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있다면 문이 좁겠지만,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회사들에서 그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진학사 캐치